체했을 때 손 지압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체했을 때의 증상들!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우며, 가슴이나 명치 부근이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죠. 심한 경우에는 위경련이나 구토, 심지어 설사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체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사람마다 다양한데요. 과식이나 급하게 먹어서 생긴 경우도 있지만, 상한 음식 때문에 생긴 식중독 증상과도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했을 때 증상 파악하기

체기가 생긴 지 1-2일 전에 먹었던 음식이 문제일 수도 있고, 체기가 덜 풀린 상태에서 계속 먹다 보니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도 동반되나요? 그렇다면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했을 때 손 지압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

체했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손 지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방혈' 또는 '사혈'이라고 부르는데요. 특정 혈자리를 자극하면 경락 소통에 도움이 되어 체기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혈자리로는 '합곡혈'과 '내관혈'이 있습니다.
-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파인 부분으로, 소화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부위를 꾹 눌러주면 가스 배출과 소화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내관혈은 손바닥 쪽 손목 주름에서 위로 2-3마디 떨어진 곳으로, 소화불량이나 멀미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이 외에도 등 쪽의 '격수혈'을 지압하면 식도와 위의 긴장을 풀어주어 체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등에 있는 격수혈은 혼자서 지압하기 어려우니, 테니스볼이나 마사지볼을 이용해 벽이나 바닥에 대고 움직이며 지압해주면 좋습니다.

체했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

체했을 때는 우선 금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부룩하고 메스껍다면 억지로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어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완전히 금식하면서 소화기능이 회복되길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죽이나 미지근한 물, 보리차 등이 좋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은 오히려 체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체기가 심해서 맹물도 체하는 경우에는 탈수 예방을 위해 조금씩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매실차나 생강차와 같은 소화 개선 효과가 있는 한방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매실에 함유된 유기산이 소화를 촉진하고,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위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줍니다.

체했을 때 동반되는 두통 관리하기

체했을 때는 두통도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위장의 경락이 지나가는 이마나 눈 주변의 전두통이 나타나는데요.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는 경우도 있죠.

만성적인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체기와 두통이 악순환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이 생기면 다시 체하게 되고, 체하면 두통이 악화되는 식으로요.

이런 경우에는 체기와 두통을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지압, 한약, 추나요법 등 종합적인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했을 때는 이렇게 손 지압, 음식 섭취, 두통 관리 등으로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 체기 걱정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