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상궁 뜻, 조선시대 궁녀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의 이야기
기미상궁 뜻 - 궁녀의 품계와 월급은?

궁녀와 상궁, 그 차이는?

궁녀는 임금의 가족을 제외한 궁궐에서 생활하던 여자들을 말합니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궁녀 제도는 조선시대에 더욱 체계화되었죠.
궁녀에는 크게 상궁과 나인이 있어요.
나인

나인은 입궁한 지 15년이 지나면 관례를 치르고 정식 궁녀가 됩니다. 관례란 스무 살 전후에 이루어지는 성인식으로, 머리를 쪽지고 어른이 되는 의식이죠. 나인 중에서도 새내기 궁녀를 '아기나인' 또는 '생각시'라고 불렀답니다.
상궁

상궁은 입궁한 지 30년이 지나면 왕이 '상궁' 첩지를 내려주는데, 이는 '승은'을 받지 못한 궁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자 일종의 관직이에요. 상궁은 다시 여러 등급으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품계는 제조상궁이었죠.
상궁의 종류와 역할
상궁에는 다양한 직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바로 '기미상궁'이에요.
제조상궁
제조상궁은 상궁 중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어른 상궁이었습니다. 내전의 어명을 받들며, 대소치산(大小治産)을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죠.
부제조상궁
제조상궁 다음가는 자리로, 왕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직책이었습니다. 왕의 귀중품과 수라에 쓰이는 기물 등의 출납을 담당했죠.
기미상궁
기미상궁은 왕이 식사를 하기 전 독의 유무를 검사하기 위해 먼저 음식을 맛보는 중요한 임무를 했습니다. 제조상궁 중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상궁이 기미상궁을 맡았죠.
궁녀의 월급은 어느 정도였을까?
궁녀들은 일 평생을 궁에서 살며,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했기에 힘든 공무원이나 다름없었죠. 하지만 그만큼 부와 권력을 쌓을 수 있었기에 궁녀가 되고 싶어 하는 여인들이 많았답니다.
월급이 가장 많은 궁녀는 지밀상궁으로, 최고 196원의 월급을 받았다고 해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980만 원 정도! 일반 궁녀들도 4~80원 정도로, 약 200~400만 원에 달했죠.
이에 비해 당시 양인 남자의 월급은 0원이었습니다. 군역이라는 의무만 44년간 지켜야 했으니 정말 궁녀들이 부러웠겠어요.
궁녀가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었는데, 집안에 죄인이나 병으로 죽은 사람이 없어야 했고, 처녀여야 했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궁녀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죠.
궁녀들의 삶이 궁금하셨나요? 조선시대 궁중 생활의 비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길 바랍니다. 궁녀들의 화려한 월급과 권력은 부럽지만, 그만큼 엄격한 규율도 따랐다는 걸 기억해두세요!